오래전에 가입한 보험, 기억나시나요? 가입은 했지만 그동안 깜빡하고 있었거나, 심지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청구를 안 해 놓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에 따르면 5년 이상 찾아가지 않아 ‘잠자고 있는 휴면보험금’이 수조 원 규모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런 숨겨진 내 돈을 간편하게 찾아주는 서비스가 바로 ‘내보험 찾아줌’(내보험찾아줌, 보험금통합조회시스템)입니다. 지금부터 누구나 쉽게 숨은 보험금을 찾을 수 있는 방법과 주의할 점을 알려드릴게요.
내 보험금 아직도 못 찾았다고? 휴면보험금 조회법 공개
휴면보험금이란? 안 찾으면 그냥 사라지나요?

휴면보험금이란, 보험 계약이 만기되었거나 사고로 지급 사유가 발생했지만 보험금 청구가 없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보험사가 잠정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보험금을 뜻합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경우에 발생합니다:
- 만기 이후 청구하지 않은 적립형 보험
- 상해·입원 등 사고 후 청구를 깜빡한 실손보험
- 해약 환급금이 남은 상태로 해지된 보험
이 휴면보험금은 5년 이상 경과 시 금융기관이 보험금을 별도 계정으로 옮겨 보관하게 되며, 찾아가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국고로 귀속될 수도 있습니다.
‘내보험 찾아줌’에서 한 번에 조회 가능
숨은 보험금을 찾기 위해 일일이 보험사에 전화하거나 서류를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융위원회와 생명·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입된 모든 보험사에서의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접속 방법은 간단합니다:
- 사이트 주소: https://cont.insure.or.kr
- 본인 인증(공동인증서, 카카오페이 인증 등) 진행
- 5분 이내로 전체 보험 목록과 휴면 여부, 청구 가능한 금액까지 확인 가능
이 서비스는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모바일에서도 동일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조회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청구까지 한눈에
조회 후 실제 보험금이 확인되면, 일부 보험사의 경우 바로 청구 방법과 절차 안내까지 나옵니다. 특히 실손보험, 상해보험 등은 진료일로부터 시간이 많이 지나도 청구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예전에 병원에 갔던 기록이 있다면 관련 서류를 준비해 청구까지 진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필요한 기본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진료비 영수증
- 진단서 또는 입퇴원 확인서
- 본인 통장 사본
청구 방법은 보험사 홈페이지, 앱,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모바일 앱을 통한 간편 청구도 활성화되어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가족 명의 보험도 조회할 수 있을까?
2024년부터는 가족(직계존비속)의 동의를 받으면 가족 명의 보험도 조회 가능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예전에 들어둔 보험이 있을지 궁금하다면, 부모님의 인증 절차만 거치면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대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피보험자가 사망한 경우에도 필요한 서류(가족관계증명서 등)를 제출하면 상속인 기준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합니다.
이런 분들은 꼭 한번 조회해보세요
- 오래전에 보험에 가입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분
- 상해·진료 후 보험금 청구를 미뤄둔 분
- 부모님 명의의 보험이 궁금한 자녀
- 중도 해약한 보험의 환급금이 남아있을 수 있는 분
숨은 보험금은 그동안 몰라서 못 찾은 내 돈일 뿐입니다.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단 몇 분만 투자하면 잊고 있던 자산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아직 조회 안 해보셨다면, 오늘 바로 확인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보험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