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라는 말,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부터가 환상일까요? 뉴스에서는 수백억 자산가가 나오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자산 10억만 있어도 부자 대접을 받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금융권이나 통계 자료에서는 ‘부자’의 기준이 꽤 명확하게 정리돼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매년 발간되는 KB금융그룹의 한국 부자 보고서(KB Wealth Report)에서는 총자산 기준으로 부자의 경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기준을 바탕으로 오늘은 현재 한국에서 ‘부자’로 분류되기 위한 자산 기준과 그 의미, 그리고 일반 가계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드립니다.
부자 기준 총자산 얼마부터? 한국 보고서 공개
총자산 30억 이상이면 상위 1% 자산가
KB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고액자산가’로 분류되는 기준은 일반적으로 총자산 30억 원 이상입니다. 여기서 총자산은 금융자산(예금, 주식, 펀드 등)과 실물자산(부동산 포함)을 모두 합산한 수치를 의미합니다.
보다 엄격한 의미의 ‘부자’는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를 지칭하며, 이 기준을 충족한 사람은 약 48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반면 총자산 100억 원 이상인 초고자산가는 약 8천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는 전체 인구의 0.02% 수준으로, 극소수만이 진정한 상위 부자로 분류되는 셈입니다.
자산 구성의 차이, 부자의 포트폴리오는 다르다
일반 가계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부자들은 자산 구성 자체가 다릅니다. KB 보고서에 따르면, 고액자산가들은 평균적으로
- 금융자산: 약 45%
- 부동산: 약 40%
- 대체투자 및 사업자산: 나머지 15%
정도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즉, 부자일수록 금융자산의 비중이 더 높고, 유동성을 확보한 구조를 선호합니다. 자산이 클수록 위기를 대비해 현금성 자산 확보 및 분산 투자를 중시한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해외 주식, 금, 미술품, 와인 등 대체자산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투자 트렌드도 점차 다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일반 가계와 부자의 가장 큰 차이, 소비보다 ‘관리’
부자라고 해서 무조건 사치스럽게 소비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고자산가들은 재무 상담, 자산관리 서비스(Wealth Management), 세무 컨설팅 등 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해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자녀 교육이나 건강관리, 은퇴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에 따른 지출을 계획적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큽니다. 소득 수준의 차이보다 중요한 건, 자산을 얼마나 ‘관리 가능한 형태’로 운영하느냐는 점에서 차별성이 나타납니다.
부자의 문턱은 생각보다 높지만, 인사이트는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총자산 30억 원 이상이라는 기준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이 정보가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부자들의 자산 구성과 관리 방식을 참고하면, 중산층 이하 가계도 자산 증식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가 됩니다.
예를 들어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고, 하나의 자산에 올인하기보다 다양한 투자처를 고려하는 것, 수입의 일부를 꾸준히 투자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습관은 자산 규모와 무관하게 실천할 수 있는 전략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특히 유용한 정보입니다
- 자산관리를 처음 시작하거나 방향을 고민 중인 직장인
- 월급 외 소득원을 만들고 싶은 사회초년생
- 자산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지키는 방법’까지 알고 싶은 중산층 가정
부자의 기준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산을 운영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에서부터 달라집니다. KB 부자 보고서에서 공개한 현실적인 자산 기준과 그들이 실천하는 전략은, 지금 내 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게 만드는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