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명히 앱을 삭제했는데, 저장 공간이 안 늘어났다면? 아이폰에서 앱을 삭제했을 때 기대하는 건 단순히 아이콘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저장 공간이 실제로 확보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주, 앱을 지웠는데도 용량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줄지 않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럴 땐 “삭제가 제대로 된 건가?”라는 의문이 들죠.
그 이유는 바로, 앱 자체는 지웠지만 앱 데이터는 여전히 기기 어딘가에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애매한 상태를 만드는 주범인 ‘앱 보관함’과 ‘앱 제거(Offload)’ 기능의 차이를 중심으로, 진짜 용량을 확보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앱 삭제했는데 공간 그대로? 보관함 문제 해결!

앱 보관함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완전히 삭제된 건 아니다
아이폰의 앱 보관함은 iOS 14부터 도입된 기능으로, 홈 화면에서 앱을 제거해도 앱 보관함에 여전히 앱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홈 화면에서 없어진 것뿐이지, 기기 내에서는 앱과 그 데이터가 계속 차지 중인 거죠.
특히 ‘홈 화면에서 제거’를 선택한 경우는 용량 확보에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앱 제거’와 ‘앱 삭제’의 차이를 정확히 알자
앱을 길게 눌렀을 때 나오는 ‘앱 제거’ 기능은 사실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 홈 화면에서 제거: 아이콘만 숨김 (공간 차지 그대로)
- 앱 삭제: 앱과 데이터 완전 삭제 (공간 확보 가능)
하지만 설정 > 저장 공간에서 앱을 선택하면 또 다른 옵션이 보이죠.
- 앱 제거 (Offload App): 앱 본체는 삭제, 데이터는 보존
→ 앱 재설치 시 기존 상태 복원 가능 - 앱 삭제 (Delete App): 앱과 데이터 모두 삭제
→ 완전 정리, 용량 확보
앱 제거는 말 그대로 ‘임시 삭제’일 뿐이며, 저장 공간 확보를 원한다면 반드시 ‘앱 삭제’를 선택해야 합니다.
저장 공간 늘리고 싶다면 이렇게 하세요
정확한 삭제 절차
- 설정 > 일반 > iPhone 저장 공간
- 삭제할 앱 선택
- ‘앱 삭제’ 선택 (Offload가 아닌 Delete App)
이렇게 하면 캐시, 사용자 데이터 등 앱이 차지하던 모든 공간이 깔끔하게 비워집니다. 특히 인스타그램, 유튜브, 메신저 등 사용 중 캐시가 많이 쌓이는 앱은 삭제 후 재설치만으로도 수백 MB가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클라우드와 연동된 앱은 더 주의
일부 앱은 삭제하더라도 클라우드에 데이터가 남아 자동으로 복원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모, 메시지, 사진 등은 삭제 후에도 iCloud 설정에 따라 바로 복원되죠. 이 경우:
- iCloud > 저장 공간 관리 > 앱별 백업 설정 OFF
- 또는 iCloud 연동이 필요한 앱은 삭제 전 동기화 확인
결론: 앱 삭제했는데 용량 그대로라면, 설정에서 다시 확인하세요
아이폰에서 공간을 확보하려면 단순히 아이콘을 없애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보관함에 남아 있거나, 데이터만 남겨둔 ‘앱 제거’ 상태로는 절대 용량이 줄지 않아요.
설정 > 저장 공간 메뉴를 꼭 활용해서 앱을 ‘완전 삭제’해보세요. 보이지 않아도 공간을 차지하는 앱들, 지금 제대로 정리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