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명확하게 구분되며, 그에 따라 생활 패턴이나 문화 행사도 변화합니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이런 계절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놀랍게도 ‘여름이 없는 나라’, 혹은 우리가 생각하는 ‘여름’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름이 없는 나라란 어떤 곳일까요?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어떤 기후 조건이 작용할까요?
여름이 없는 나라도 있다? 세계의 특별한 기후
- 여름이 없는 나라 특징: 고위도, 고산지대, 적도 부근
- 대표 사례: 에콰도르(키토), 아이슬란드, 케냐 고산지대, 파푸아뉴기니 고지
- 기후 유형: 열대 고산 기후, 해양성 기후, 극지형 기후 등
- 여름 개념: 평균 기온이 크게 변하지 않음, 사계절 개념 없음
1. 계절이 없는 나라의 대표 사례
에콰도르 – 키토 (Quito)
에콰도르는 적도 위에 위치하지만, 수도 키토는 해발 2,800m 고지에 있어 연중 기온 변화가 거의 없습니다. 연평균 기온은 약 14~18℃ 정도로, 한국의 봄 같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며, 특별한 여름이 없습니다.
케냐 – 나이로비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도 해발 약 1,800m 고지에 있어 열대에 있으면서도 시원한 기후를 유지합니다. 연중 내내 봄과 가을 같은 날씨가 지속되며, 뚜렷한 여름은 없습니다.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는 고위도에 위치한 국가로, 여름이 오더라도 한국 기준으로는 봄 또는 초가을처럼 느껴집니다. 평균 여름 기온은 10~13℃ 수준이며, 사계절보다는 ‘긴 겨울, 짧은 비겨울’ 정도로 구분됩니다.
2. 왜 여름이 없는가? – 기후적 원인
고산지대의 열대 기후
적도 부근의 고산지대는 일조량은 많지만, 고도가 높아 기온이 낮게 유지됩니다. 열대지만 더운 여름이 없는 이유는 대기압이 낮고, 냉각된 공기가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고위도의 해양성 기후
영국 북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은 대서양의 영향으로 기온의 연중 변동이 작습니다. 이로 인해 여름과 겨울의 차이가 한국처럼 극명하지 않습니다.
극지형 기후
남극, 그린란드 같은 지역은 연중 대부분이 겨울이며, 기온이 영상으로 거의 오르지 않아 ‘여름’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3. 사계절이 아닌 이계절 또는 무계절 구조
세계적으로는 한국처럼 네 계절이 뚜렷한 기후는 드뭅니다. 실제로 많은 나라는 두 계절만 구분합니다.
- 건기와 우기: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일부
- 비오는 계절과 안 오는 계절: 아마존 등 열대우림 지역
- 춥거나 덜 추운 계절: 극지방
이처럼 ‘계절’이라는 개념 자체가 지역에 따라 매우 다르게 정의되며, 여름이 없다는 말은 단지 덥지 않다는 뜻 이상으로, 자연과 인간의 인식 구조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결론: 여름은 보편적이지 않다
한국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여름이라는 계절도,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일부 지역에만 해당되는 ‘지역적 개념’일 수 있습니다. 여름이 없는 나라들은 자연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왔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계절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세계 다양한 기후와 계절 구조를 이해하고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이 없다는 것은 불편함이 아니라, 또 다른 기후적 개성과 문화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