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주꾸미철, 제철 해산물답게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나는 이 시기는 미식가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즌입니다. 꼭 먼 바닷가까지 가지 않아도, 서울 근교에서도 알차고 맛있게 주꾸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꽤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시간이 부족한 주말이나 당일치기 여행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서울 근교 주꾸미 여행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맛집뿐 아니라 주변 즐길 거리까지 함께 곁들여, ‘진짜 만족도 높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코스로 안내합니다.
주꾸미철 여행지, 서울 근교에서 즐기기
화성 궁평항, 주꾸미 맛집 밀집 지역


경기도 화성의 궁평항은 주꾸미철이면 현지인도 줄 서서 찾는 맛집이 많은 곳입니다. 특히 봄철에는 주꾸미 샤부샤부, 주꾸미 볶음, 숙회 등을 전문으로 하는 횟집과 식당이 줄지어 있어요. 대부분 직접 잡은 생물 주꾸미를 사용하고, 식당가 바로 옆이 바다라 식사 후 산책까지 가능한 코스입니다.
주차가 편하고, 인근에 ‘궁평항 해변 산책로’와 카페도 있어서 커플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이에요. 특히 평일 점심 시간대는 붐비지 않아 조용하게 식사하기 좋습니다.
인천 소래포구, 시장 먹방과 함께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소래포구는 해산물 시장과 식당이 함께 있는 복합 여행지입니다. 소래포구 어시장 내에선 제철 주꾸미를 직접 구입해 인근 식당에서 손질 후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어요.
주꾸미철엔 주꾸미전, 주꾸미해물찜, 볶음 메뉴가 특히 인기고, 가성비 좋은 한상차림 식당도 많습니다. 시장 투어를 하며 다른 해산물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봄철 미식 여행으로 딱이에요. 근처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소화하기도 좋습니다.
강화도 외포리, 현지 분위기 물씬

좀 더 조용하고 현지 느낌을 원하는 분이라면 강화도 외포리 항구 쪽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은 작은 포구 분위기가 살아 있고, 주꾸미 전문점들이 군락처럼 모여 있는 마을형 식당가가 있어요.
특히 강화도는 봄에 쑥도 함께 나는 시기라, 쑥국이나 쑥떡과 함께 나오는 주꾸미 코스요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더 많은 곳이라 가격이 착하고 인심도 후한 편이에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봄 바다를 느끼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체험까지 즐기고 싶다면?
단순히 먹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경기 시흥이나 화성 일대의 체험형 어촌 마을을 노려보세요. 일부 마을에서는 일정 요금으로 주꾸미 낚시 체험이나 갯벌 체험이 가능하고,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안전하게 운영됩니다.
보통 체험 후 잡은 주꾸미를 숙소에서 직접 구워 먹거나, 현장 식당에서 조리해주는 방식도 가능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예요. 체험 예약은 해당 시군 홈페이지나 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이 필요하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아요.
요약
주꾸미 제철인 봄, 멀리 갈 필요 없이 서울 근교에서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많습니다. 화성 궁평항, 인천 소래포구, 강화 외포리는 각각의 매력이 있고, 주꾸미 요리와 봄 풍경을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은 장소예요.
짧은 시간이지만 제대로 된 미식 여행을 하고 싶은 분, 가족과 함께 체험형 여행을 고민 중인 분, 봄 바다와 함께하는 데이트 코스를 찾는다면 이 봄, 서울 근교 주꾸미 여행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