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실이나 주방 바닥 타일 사이 줄눈이 까맣게 변색되면 청소로는 한계가 느껴지죠. 그때 생각나는 게 바로 ‘줄눈 시공’입니다. 깔끔하고 밝게 바꿔주는 건 좋은데, 업체 시공은 비용이 부담스럽고 예약도 쉽지 않다 보니 셀프 시공에 도전하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셀프로 가능할까요? 직접 줄눈 시공에 도전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점이 쉬웠고, 어떤 부분은 어려웠는지 생생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줄눈 시공, 셀프로도 가능할까? 직접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셀프 시공,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준비는 꼼꼼히
줄눈 시공은 타일 사이 틈에 특수한 재료를 덧바르는 작업입니다. 주로 에폭시 줄눈제나 시멘트 줄눈제가 사용되고, 셀프 시공용 제품은 전용 도구가 세트로 구성된 키트도 많아요.
먼저 청소가 핵심입니다. 곰팡이나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건조시킨 뒤에 작업을 시작해야 줄눈이 오래 유지됩니다. 줄눈제는 일정 시간 내에 바르고 닦아내야 하기 때문에 속도 조절도 중요했어요.
도포 후 10~20분 사이에 마른 수건이나 스펀지로 타일 표면의 잔여제를 닦아내야 깔끔한 마감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타이밍을 놓치면 줄눈제가 굳어버려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해요.
셀프 장점: 비용 절감과 성취감
줄눈 시공을 업체에 맡기면 욕실 한 칸 기준 10만 원 이상이 들기도 합니다. 반면 셀프 시공 키트는 2~3만 원대면 충분히 구매 가능하고, 넉넉하게 쓰면 화장실 2곳까지도 커버됩니다.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고, 작업 시간도 욕실 기준 2~3시간 내외로 마무리됩니다. 작업 후에는 타일이 확 밝아져 “새 집처럼 깔끔해졌다”는 시각적인 만족감도 크고, 직접 했다는 뿌듯함도 느껴집니다.
욕실, 싱크대, 베란다 등 원하는 구역만 골라 작업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셀프 단점: 손재주와 체력이 필요합니다
줄눈을 일정하게 바르고 마감까지 매끄럽게 하기 위해선 손재주와 세밀함이 필요합니다. 특히 모서리나 구석은 줄눈제가 잘 묻지 않거나 뭉칠 수 있어, 마스킹 테이프를 잘 붙이고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작업 중에는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허리와 무릎에 부담이 있을 수 있어요. 고령자나 장시간 무릎 작업이 어려운 분들에겐 비추천입니다.
줄눈제가 마르기 전까지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집에 화장실이 하나뿐이라면 타이밍 조절도 필요합니다. 주말 아침 등 시간이 여유로울 때 작업을 계획하는 게 좋아요.
이런 분께는 셀프 시공이 잘 맞아요
- 오래된 타일 줄눈이 보기 싫어 간단한 리모델링 효과를 원할 때
- 욕실이나 주방 일부만 부분적으로 교체하고 싶을 때
- DIY에 관심 있고 손재주가 있는 분
- 비용 부담 없이 집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분
요즘은 컬러 줄눈제도 많아서 회색, 흰색 외에도 베이지, 블랙 등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요. 생활방수, 항균 기능이 포함된 제품도 있으니 꼼꼼히 골라보세요.
요약
줄눈 셀프 시공은 비용은 줄이고, 집안 분위기는 확 바꾸는 DIY 방법입니다. 청소와 도포 타이밍만 잘 지키면,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단, 손재주와 체력은 어느 정도 필요하니 준비는 철저히!
작업 후 깔끔해진 욕실을 보면 “진작 해볼 걸”이라는 생각이 드는 만큼,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