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가 뱃속에 찾아오면 가장 먼저 준비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태명(胎名)’입니다. 태명은 말 그대로 뱃속에 있는 아기에게 임시로 붙여주는 이름이지만, 단순한 호칭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부모의 소망과 정성, 아기를 향한 애정이 담긴 첫 번째 선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막상 지으려면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지 고민스럽기 마련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태명과 의미 있는 작명법, 발음까지 고려한 팁을 정리해드릴게요.
태명 추천 작명법, 의미와 발음 둘 다 잡기
의미가 먼저다, 가족의 바람을 담아보세요
태명은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까지 불리는 이름인 만큼, 가족의 기대나 소망을 담아 지으면 오래 기억되고 애틋한 느낌이 납니다.
예를 들어 첫 아이에게는 “처음이라”는 의미의 초이, 초롱이, 건강하게 태어나길 바란다면 건이, 튼튼이, 소중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보물이, 금동이, 복덩이 같은 이름이 자주 쓰입니다.
또한 부모의 취향이나 직업, 특이한 사연을 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커피를 좋아하는 부부라면 라떼, 카페 같은 태명을 짓기도 하고, 여행을 좋아하면 마루, 나비, 구름이처럼 자연 모티브도 많습니다.
발음은 부르기 쉽고 정감 있게

태명은 임신 기간 동안 매일 부르게 될 이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짧고 발음이 편하며, 부르기 귀여운 이름이 선호됩니다.
예를 들어 ‘이음이’, ‘하랑이’, ‘단이’ 같은 이름은 입에 잘 붙고 부드러워 많은 부모들이 선택합니다.
또한 성별을 모를 때는 중성적인 이름이 더 유리합니다. 꼬물이, 토리, 도리처럼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름은 마지막까지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어요.
긴 이름보다는 두 음절 이내로, 끝에 ‘~이’나 ‘~이이’처럼 애칭 느낌이 나는 형태가 정서적으로도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한자 뜻은 정식 이름 연결을 염두에 둘 수도
태명은 법적 이름은 아니지만, 추후 정식 이름 작명에 아이디어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자 의미나 사주에 맞춰 지은 태명도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하늘처럼 밝은 아이’라는 뜻의 하린(夏凛), 서율(瑞律) 같은 이름을 태명으로 쓰다가, 실제 출생신고 때 정식 이름으로 연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주나 작명소를 통해 간단한 풀이를 받아보고, 태명으로도 정식 이름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조합을 고민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태명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팁
태명을 더 기억에 남기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도 활용해보세요:
- 초음파 사진에 태명 넣기: 병원 사진에 예쁜 폰트로 태명을 넣어 보관하면 훨씬 감성적이에요.
- 태명 기념 액자나 손뜨개: 요즘은 태명을 자수로 새긴 수건이나 아기 옷도 인기예요.
- SNS에 태명 해시태그 만들기: 임신 기록을 태명과 함께 남기면 가족, 친구들도 더 쉽게 기억하고 응원해줄 수 있어요.
이처럼 태명은 단지 이름이 아니라, 아기를 기다리는 모든 시간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습니다.
요약
태명은 뱃속 아기에게 불러주는 첫 번째 애칭이자, 부모의 마음을 담은 특별한 이름입니다. 의미, 발음, 한자, 애칭 형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지을 수 있으며, 아이의 정식 이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짧고 부르기 쉬우면서도 정서적인 메시지를 담은 태명은 임신 기간 내내 가족 모두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아직 태명을 못 정하셨다면, 이번 글을 참고해 여러분 가족만의 이야기가 담긴 이름을 만들어보세요.